말씀일자 2023-07-23 [오전예배] 성경본문 사도행전 20:17~38
설교목사 최윤배목사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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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0 장


17절: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절: 오매 저희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너희 가운데서 어떻게 행한 것을 너희도 아는바니
19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를 인하여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절: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1절: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거한 것이라
22절: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절: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절: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25절: 보라 내가 너희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지금은 너희가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줄 아노라
26절: 그러므로 오늘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7절: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너희에게 전하였음이라
28절: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29절: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절: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
31절: 그러므로 너희가 일깨어 내가 삼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절: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3절: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절: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35절: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
36절: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저희 모든 사람과 함께 기도하니
37절: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38절: 다시 그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한 말을 인하여 더욱 근심하고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니라

 

---- 말씀요약 ----

     사도행전 20:17-38의 말씀은 바울 사도가 밀레도에 초청한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행한 고별 설교의 내용입니다. 이 고별 설교의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바울 사도는 3년 동안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했던 일의 내용과 자신의 사역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 회상시켜 줍니다(17-27절). 둘째,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유언과 같은 부탁의 말씀을 전합니다(28-31절). 셋째, 바울 사도는 자신과 에베소 교회의 미래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기도의 심정으로 말씀을 전합니다(32-38절).

     바울 사도가 에베소 교회에서 누구에게나 가르치고 전했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었습니다(21, 24절). 바울 사도는 3년 동안 겸손과 눈물과 고통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였고, 그 결과 에베소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이러한 고백을 하는 바울 사도와 에베소 교회 장로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바울이 성령의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에 도착할 경우 투옥과 순교가 기다리고 있어서 앞으로 다시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22-23, 25, 38절). 그래서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주님의 보혈로 사신 교회인 에베소 교회를 목숨과 생명을 바쳐서 특별히 사랑하라고 유언과 같이 당부하였습니다.

 

     어머니로서의 교회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의 본질 중에 하나로 '신자들의 어머니로서 교회'라는 교회상을 누구보다 강조했습니다. 어머니로서의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신자를 낳아서 양육하고 교육하는 책임과 기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품속으로 자녀들을 모으시기를 기뻐하셨는데, 이는 그들이 유아와 아동으로 있을 동안 어머니와 같은 교회의 양육과 보호와 지도를 받아 성인이 되어 드디어 믿음의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키프리아누스의 말을 따라 '당신이 교회를 당신의 어머니로 가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당신의 아버지로 가질 수 없다'고 하면서, 어머니로서의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자 사이에 존재하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관하여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교육하기 위해 아이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님도 자신의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하시기 위해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을 낮추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무지와 태만과 경솔함과 약점 때문에 교회라는 기관을 주셔서, 설교와 성례, 기도와 권징을 통해 복음의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이러한 은혜의 수단들과 함께 개혁교회(장로교회)는 교회의 표지로 말씀의 선포와 성례, 권징의 시행을 말합니다. 교회에 주신 이러한 은혜의 방편들을 통해 성도들은 신앙의 양식을 공급받고, 양육과 교육과 지도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로서의 교회 안에 두신 모든 구원의 수단과 은혜의 방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지상의 학원, 학교, 훈련소에는 입학과 졸업(수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세례를 통해서 입학할 수는 있어도 졸업이나 수료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간에 유행하는 가나안 성도, 곧 지상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자칭 성도라 주장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전혀 맞지 않은 주장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등 여러 가지 비상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비대면 예배가 가능하지만 그것이 계속되어 가나안 성도 사상이 성경적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지상의 교회

     지상의 가시적 교회는 예수님의 보혈로 사신 바 되었고 순교자의 피와 성도들의 눈물과 땀과 헌신으로 얼룩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어떤 교회도 완벽한 100점짜리 교회는 없고, 다만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좀 더 거룩하고, 순전하고,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하고 발전해 가는 길 위에 있는 교회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 100점짜리 성도가 되게 하지 않으시고, 교회가 세워지는 순간 100점짜리 교회가 되게 하지 않으신 것은,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구하지 않기 때문에 허용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사의 설교가 부족하고, 우리의 기도가 부족하지만, 이런 부족한 수단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해 주십니다.

     초대교회는 핍박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목회자들이 변절했었습니다. 그렇게 변절한 목회자가 나중에 다시 교회로 돌아와 성찬을 집례하게 되었을 때, 그 목회자의 설교와 그가 집례한 성찬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논쟁에서 어거스틴은 도나투스라는 이단과 싸우면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도덕적 완전성 때문에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자체가 우리의 부족한 방편들을 통해서 전달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에서 교회의 문제와 잘못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지상의 교회는 불완전한 교회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목사님이 100점이다, 우리 교회가 100점이다'라고 말하는 곳은 이단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개 이단의 교주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 교회의 아름다움과 직분자들과 성도들의 훌륭함에 대해 서로 격려하고 권면할 수 있지만, 그러나 100점이라는 완전주의에 빠지게 되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무서운 율법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죄악보다, 우리의 범죄보다 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늙고 병든 어머니도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앞에서 바울 사도가 권면한 대로 모든 교회, 모든 성도는 안과 밖에서 오는 원인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병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진짜 사랑과 효도는 부모님이 늙고 병드셨을 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머니로서의 교회에 대한 성도의 사랑은 교회가 어렵고 문제가 있을 때, 교회가 병들고 아플 때 우리의 태도와 자세와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은 늙게 되어 있고, 병들게 되어 있습니다. 지상의 교회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내적, 외적 문제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더 기도하고, 더 말씀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진단해야지, 어떻게 교회가 병들 수 있고, 어떻게 문제가 있을 수 있냐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일부 안티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심하게 비난하고, 일부 기독교인조차도 무턱대고 그들과 함께 교회를 비난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교회 문제에 대하여 건설적인 비판 자체를 정죄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건설적인 비판조차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교회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전제되고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설교, 부족한 성례, 부족한 권징, 부족한 기도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우리의 방편들을 통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성경 말씀을 믿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고 무오한 성경 말씀이 중요하지만, 실천적으로는 교회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잃어버리게 되면, 교회를 버리게 되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성경을 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자신의 보혈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을 사셨기 때문에 모든 교회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십니다.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지상을 보실 때, 아름다운 한강이나 백두산이 아니라, 자기의 보혈로 사신 교회와 성도를 주목하십니다. 지상의 모든 교회는 불완전하고, 주님은 그런 불완전한 지상의 교회를 유의해서 보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교회를 위해 여러분이 드린 부족한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시고 귀하게 보십니다. 그 중에 핵심이 바로 십일조 헌금이고 주일 성수입니다. 교회를 위해 우리가 드린 머리카락 하나 만큼의 헌신과 깨알 만큼의 사랑의 수고를 예수님께서는 결코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셔서 흘러넘치도록 복과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구원과 영생과 복을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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